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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레퀴엠 Requiem in d-Moll, KV 626  미완성교향곡

 

 

Requiem in d-Moll, KV 626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91년에 작곡한 유일한 레퀴엠이자 유작. 대표적인 미완성 클래식곡이다.


모차르트 사망 이전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이 익명으로 곡을 청탁한 것이었다. 아내의 장례식 때 자기가 작곡했다고 거짓말하고 연주하려고 했던 것으로 8월 말경

 

심부름꾼이 검은 망토를 두르고 그 앞에 나타났는데, 모차르트는 죽을 때까지 이 저승사자 같은 이미지에 시달리며 이 레퀴엠을 '자신을 위한 레퀴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썼다.

 

게다가 하필 오페라 〈마술피리〉나 〈티토 황제의 자비〉 등의 작곡을 병행 중이었기 때문에 막판 3달 사이에 건강이 더 나빠졌다.

 

 

 


1791년 9월 모차르트는 친구이자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의 시나리오를 쓴 로렌조 다 폰테에게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편지했다. 

 

다만 이 편지는 전문 이탈리아어로 써있다는 점 때문에 수신인을 다 폰테로 추정한다는 점, 일반적인 모차르트의 편지답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 무엇보다 모차르트 본인의 자필편지가 아닌 사본이라는 점에서 위작이라는 설이 정설이다.


저는 당신의 제안에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대화도 겨우 해요. 낯선 그 남자의 모습을 눈앞에서 떨쳐낼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 자는 호소하고, 재촉하고, 다급하게 제 작품을 요구하는 겁니다. 저도 작곡을 계속하고는 있습니다. 쉬고 있을 때보다 작곡하고 있을 때 더 피곤하지 않아요.

 

그 외에도 제게는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운 것처럼 느껴져요. 저는 저의 재능을 충분히 펼치기 전에 마지막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거죠. 삶은 행복의 전조 하에 시작을 고했던 겁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스스로 평생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섭리가 바라는 대로 가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기까지 쓰죠. 이것은 제 죽음의 노래입니다. 미완성으로 남겨 둘 수 없어요. 
 
하지만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고, 모차르트는 1791년 12월 5일 오전 0시 50분 경에 숨을 거둔다.

모차르트가 라크리모사의 첫 여덟 마디까지 작곡한 후 숨을 거두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모차르트가 앞에서 풀 스코어를 순차적으로 완성해 나간 것이 아니고 성악부분을 중심으로 작곡해 나가면서 관현악부는 시차를 두고 뒤이어 작곡해 나갔기 때문이다. 모차르트가 생전에 완성한 부분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1. Introitus: 성악과 관현악 모두 완성
2. Kyrie: 성악 모두 완성. 관현악도 대부분 완성. 그러나 팀파니와 트럼펫 부분은 이후 쥐스마이어가 채워 넣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3. Sequentia에서 라크리모사 이전부분까지는 성악이 전체적으로 완성되었고, 관현악은 부분적으로 작곡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오르간 및 첼로, 베이스 라인은 거의 완성되었으나 나머지는 작곡되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라크리모사는 바이올린 선율로 첫 마디, 그리고 성악부분만으로 여덟마디까지만 작곡되어 있다. Offertorium에서도 Domine Jesu Christe, Hostias의 성악부분과 Basso Continuo 부분은 완성되었고, 관현악은 일부만 작곡되었다.
4. Agnus Dei: 성악은 완성, 관현악은 일부만 작곡되었다.

 



모차르트 사후부터 쥐스마이어 판 완성까지


모차르트 사후에도 그의 부인 콘스탄체는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며 노력했다. 이 곡의 완성에 거액의 계약금이 걸려 있었기 때문.

 

그러나 제안을 받은 작곡가들은 대부분 부담감 등으로 거절했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제자 가운데 높이 평가했다는 아이블러도 완성하려고 시도했으나 거의 손을 못대고 포기했고,

 


 

결국 모차르트의 다른 제자인 중 한 사람인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Franz Xaver Süssmayr, 1766 ~ 1803)가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현재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판본(쥐스마이어판)을 기준으로 볼 때, 상투스, 베네딕투스는 100% 쥐스마이어의 창작이다

 

라크리모사의 경우 처음 여덟마디를 제외하고 쥐스마이어가 작곡하여 완성시켰는데, 원래 모차르트가 아멘 푸가로 마무리하려했다고 하는 설이 있지만,

 


 

훨씬 이전에 작곡된 자비송 <Kyrie in D minor KV 341>를 미사로 작곡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악장으로 포함시킬 의도로 작곡한것 일수도 있다는 등, 논란이 있다.

 

아멘 푸가는 1960년 베를린 주립 도서관에서 발견되었는데, 전술했듯이 일부분만 발견되었고, 레퀴엠의 Rex traemendae와 동시기 작곡한 마술피리 서곡 일부와 묶여 있었다.

 

따라서 아멘 푸가는 편집자마다 4마디 이후 부분 전개가 달라진다. Lux Aeterna 부분은 Introitus의 뒷부분과 Kyrie를 합친 것과 가사만 다른데,

 


이 역시 쥐스마이어가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처리를 한 것인지, 모차르트가 생전에 유언으로 남긴 부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레퀴엠의 전 악장은 루터교 찬송가 <내 최후의 순간이 올때>의 모티브 음형 "D-C#-D-E-F"를 인용하고 있는데, 임종 자리에서 모차르트가 악보를 넘겨보며 울면서 '내 자신을 위한 레퀴엠이라고 했었지'라고 되뇌었다는 

 

주위 사람들의 증언도 고려해볼때 그가 실제로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작곡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모차르트가 남긴 아멘 푸가 스케치를 토대로 판본을 완성한 로버트 레빈은, 아멘 푸가 스케치가 레퀴엠의 Rex Tremendae 스케치와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 

 


 

그리고 아멘 푸가 스케치에서 모차르트가 "D-C#-D-E-F" 모티브 음형을 전위(inversion)시켜 응용하였다는 점을 들어 분명 모차르트가 레퀴엠에 포함시킬 의도로 작곡한 악장이라 주장하였다. 

 

또한 레빈은 Sequentia 마지막에 아멘 푸가를 삽입하게 되면 각 Introitus - Kyrie / Sequentia - Amen / Offertory - Quam olim Abrahae 각 악장 묶음들을 푸가로 마무리 짓는 자연스러운 미사 형태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하였다.

칼 가이링거의 주장에 따르면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잘츠부르크 시절 미사곡들을 참고하여 최대한 모차르트 스타일을 살려가며 레퀴엠의 나머지 악장들을 완성하였다는데, 

 


 

레퀴엠의 Agnus Dei 부분과 미사 브레비스 C장조 "참새미사" <Spatzenmasse in C major KV 220>의 Gloria 부분과 흡사하고 레퀴엠 Lacrimosa의 나머지 부분과 참새미사의 Credo과 흡사한걸 고려할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으로 보여진다.

참고로 Tuba Mirum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다. 당초에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에서 1800년 쥐스마이어의 악보를 출판했을 때, 트럼본의 첫번째 팡파레 이후에는 바순이 이어받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당대에는 이를 트럼본 파트를 잘못 기보한 것으로 보고 모든 부분을 트럼본이 연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쥐스마이어가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니라면 성악이 나오는 이후에는 음색이 더 부드럽고 음량도 더 작은 바순이 적합했다고 여겼을 것이라 추측된다. 스즈키판을 사용한 마사아토 스즈키의 연주에서 부록으로 삽입되어 있다.

이렇게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모차르트 레퀴엠은 1793년(모차르트가 죽고 2년 후), "발제크 백작" 작곡의 레퀴엠으로 초연되었다.

 

하지만 이미 빈 사람들은 이 곡이 실제로는 모차르트 작곡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고, 이렇게 지금도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전해 내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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